여수의 숨은 보석, 시놀로 방문 후기
여수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시놀로는 그 자체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카페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 카페는 그 흔한 풍경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접근성과 분위기
시놀로는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라 건물 앞에 2~3대 정도 주차 가능하며, 주변 갓길 주차도 여유롭습니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주문 카운터와 함께 카페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투명한 통유리 창문 너머로 탁 트인 경치는 없지만, 그 대신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가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시그니처 메뉴
시놀로의 메뉴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동백꽃라떼와 화로당고구이, 그리고 달콤한 망고밀크주스였습니다. 생망고빙수를 맛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 세 가지 메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로당고구이는 고체연료 위에서 직접 구워 먹는 재미로 가득했습니다. 콩가루, 꿀, 그리고 양념치킨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이들 소스의 조화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맛이었습니다. 당고를 잘 구워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이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었습니다.
공간 탐험: 2층과 3층의 매력
카페를 둘러보다 보면 3층의 넓고 깨끗한 화장실이 눈에 띕니다. 1인용 통유리 창문 좌석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고, 비록 야외 테라스는 날씨에 따라 제한적이지만, 실내 공간의 쾌적함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특히 2층은 넓은 테이블 간격과 편안한 창가 자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공간입니다.
화로당고구이: 추억과 맛의 만남
화로당고구이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고체연료 위에서 직접 구워 먹는 과정은 재미있을 뿐 아니라, 당고의 식감은 굽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다양하게 변합니다.
당고 꼬치는 콩가루와 꿀, 양념치킨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각각의 조합이 맛의 깊이를 더합니다. 특히 잘 구운 떡은 부드럽게 늘어나는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동백꽃라떼: 독특한 커피 경험
동백꽃라떼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컵에 담긴 동백꽃 모양의 얼음은 라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우유를 천천히 추가하며 조절하는 방식은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동생의 반응도 놀라웠습니다. 평소 아메리카노만 선호하던 동생이 이 라떼를 맛보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마무리
시놀로는 여수의 유명 관광지보다는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 대신 독특한 분위기와 맛으로 방문객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화로당고구이와 동백꽃라떼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서,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순간을 원한다면 꼭 방문해볼 만한 장소입니다. 다음에는 생망고빙수를 맛보러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